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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읽다,세상을보다

지속가능한 것을 행복한 만큼 실천하세요

 

 

 

여러분들은 혹시 요즘 길거리에 테슬라 차가 심심치 않게 보이는 걸 느끼시나요? 전기차 관련 주식만 폭등한 게 아니라 실제로 전기차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환경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개선을 하고 있다는 의미도 있겠죠. 이번 바이든의 공약에 친환경에만 2조 달러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했습니다. 이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미래 인류의 고민은 환경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더더욱 공감을 할 것이고 나의 후손들이 적어도 파란 하늘 아래에서 신선 한 공기를 마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겁니다. 

 

 

오늘의 강의의 제목처럼 환경은 어렵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하면 된다는 겁니다. 그래야 오래 할 수 있고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나를 바라보고 자라는 아이들 또한  환경을 지키는 게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일 겁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에코지니'입니다. 램프의 요정 지니를 연상해서 저도 지구가 원하는 소원을 이루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의미에서 만든 아이디입니다. 인터뷰하다가 기자분들이 언제부터 환경에 관심을 가졌는지에 대해 많이 물어보세요. 생각해보면 엄마의 영향이 컸던 거 같아요. 저희 엄마는 워낙 꽃과 식물을 좋아했고 이쁘다는 표현을 과하게 하시는 분이세요. 그런 엄마를 보면서 저도 어린 나이에 자연은 정말 이쁘다. 생명은 귀하고 소중한 존재이며 작은 것이라도 존중을 받아야 한다는 마음이 생겼던 거 같아요. 성인이 된 이후에도 TV에 포클레인으로 땅을 파고 개발되는 뉴스가 나오면 훼손되는 자연을 보고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났어요. 그때부터 저는 본격적으로 나는 자연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던 거 같아요. 

 

 

 

 

 

 

 

 

저의 20대는 에코지니가 아닌 신고 지니로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신고를 많이 하고 다녔는데요. 처음에는 시청 구청에 신고를 하고 시정이 안되면 청와대 신문고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트위터에 어떤 친구가 저한테 메시지를 보내옵니다. '진희 언니, 저희 부모는 일회용 종이컵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을 해요. 언니는 지구를 위해서 일회용 컵을 쓰지 말고 텀블러를 사용하라고 하잖아요. 그럼 우리 가족은 어떻게 할까요?' 그 당시에 그 질문을 들은 저는 큰 망치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어요. 사건만 보고 사람을 보지 못하고 정의롭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서 오만하게 밀고 나갔구나, 이런 문제는 한 면만 봐서는 안 되는 문제였구나를 깨닫고 신고를 딱 끊었습니다. 

 

 

그렇게 30대가 되면서 결심했어요.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많은 분들이 동의해주면 감사하고 아니면 할 수 없기로 생각을 바뀌니까 마음이 좀 편해지고, 마음이 편하니까 행복해지더라고요. 저는 이제 40대가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오늘 이 강의를 꼭 하고 싶었던 이유는 아이들을 위해서예요.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니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여러분들께 이건 어떨까요? 이렇게 얘기하고 싶었어요.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우리 아이들이 좀 더 깨끗한 흙, 깨끗한 공기, 깨끗한 물을 마실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얼마 전에 들었던 질문이에요. 이 질문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이전 세대가 환경을 망쳤는데 왜 우리가 환경을 위해 애써야 하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이전 세대가 풀어야 할 문제는 성장과 발전이었고, 그들은 어떤 것을 만들고 편리하게 쓰는데 열심히였죠.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 무엇이든 조금 덜 쓰고 덜 사고 덜 자연을 훼손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요. 환경은 지금 우리 세대가 책임져야 할 가치입니다. 옛날엔 휴가 중요한 가치였다면 지금은 그것이 환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제가 실천하고 있는 몇 가지가 있어서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해요. 

 

 

 

 

 

 

 

 

일단 저희 아이들은 세정제를 쓰지 않습니다. 첫째가 6살이고 둘째가 9개월이거든요. 첫째는 태어나서 한 번도 샴푸나 바디워시를 쓰지 않았어요. 저희 친정엄마가 그래도 여배운데 딸이 어디 가서 땀냄새나고 머리에 냄새나면 어떡하냐고 걱정을 많이 해주셨어요. 사실 아기 때는 많이 움직이지도 않고 아기 냄새 자체가 좋기도 했지만 커가면서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다가 땀이 나면 그냥 물로 씻어요. 그래서 피부에 문제가 있다거나 냄새가 나는 일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저희 아이들은 천 기저귀를 썼어요. 처음에는 경험이 없어서 일회용 기저귀를 썼는데 하루에 많게 10개도 나오더라고요. 그럼 100일까지만 계산해도 1000개를 써야 하는데 안 되겠다 싶어서 천기저귀를 썼던 거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건 텀블러를 쓰는 거와 플라스틱 안 쓰는 거입니다. 요즘 제가 가장 힘들어하는 건 비닐을 안 쓰는 거예요. 마트에 가면 아시겠지만 모든 물건들이 플라스틱과 비닐에 싸서 주기 때문에 마트만 갔다 오면 플라스틱과 비닐이 넘치게 쌓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안 쓸 수 있을지 가장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그리고 플라스틱 칫솔 대신 나무 칫솔 사용하고 있고, 일회용 수저를 사용하지 않고 포크 수저를 가지고 다녀요. 손수건 잘 쓰고 있고 변기 물탱크에 벽돌을 넣으면 물이 훨씬 더 절약된데요. 개인 적으로 할 수 있는 소소한 일부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런 것도 해보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교육입니다. 지구 환경을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지는 교육요. 저희가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고 분리수거를 하는 게 당연해진 거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도 지구를 살리는 일이 어떤 어려운 일이 아니고 숙제가 아니고 책임이 아니라 그냥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는 교육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지구가 환경이 더 좋아지고 멸종되는 동물이 없어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지속 가능한 것을 행복한 만큼 실천하세요. 저도 옛날에 다른 사람 시선에 연연해서 텀블러를 안 가져왔으면 커피를 안 마시고 아니면 그냥 텀블러 사요. 그럼 집에 텀블러만 쌓여가요. 그런데 텀블러를 만들려면 들어가는 재료들보다는 차라리 일회용 컵을 쓰는 게 나아요. 그래서 저도 텀블러를 안 들고나간 날에는 그냥 플라스틱 컵을 씁니다. 환경도 중요하지만 내 행복도 중요하니깐요. 사실 내 행복이 제일 중요하죠. 그래서 여러분께 당부해봅니다. 여러분, 지속 가능한 걸 행복한 만큼 실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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