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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읽다,세상을보다

이혼하지 않으려면 알아야 할 소통의 기술

 

 

오늘 아침에도 아이 문제로 남편과 말다툼이 살짝 있었는데. 선배 언니가 반농담으로 그러더군요. 부부끼리는 말하는 거 아니라고, 말만 하면 싸운다고. 그 정도로 부부는 참 매 순간 매일 갈등이 찾아오는 거 같아요. 특히 어린 자녀가 있다면 그 빈도는 더욱더 높아지죠. 그래서 유아를 키우는 신혼부부 이혼율이 높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왜 때문인지 내용을 안 봐도 공감이 될 것만 같았어요. 육아를 하면서 아이가 이쁠 때도 있지만 때때로 딩크족이 부러운 순간도 많았고요. 

 

 

솔직히 부부싸움은 우리가 왜 때문에 싸우는지 몰라서 싸우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나의 힘듬을 알아봐 주기를 원하고 보듬어 주기를 바랄 뿐인 거죠. 어떻게 보면 오늘 강의의 내용은 다 아시는 내용일지도 몰라요. 다만 다시 한번 보면서 머릿속에 마음속에 새기면서 더 나은 관계를 만들기 위한 복습이라고 생각하면 좋을거 같아요.

 

 

 

 


 

 

 

 

 

 

 

저는 지금까지 3000건 이상의 이혼사건을 상담해왔는데, 저는 제가 이혼이 아닌 이별을 법률이 아닌 관계를 다루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가족이 남이 되는 과정은 굉장히 복잡해요. 저는 그것을 풀어내야 하는 사람입니다. 저에게 찾아오시는 분들 중 반 정도는 배우자의 외도와 폭행 등의 이혼사유를 가지고 오시고 나머지 반은 성격차이라고 찾아오시는데, 상담을 하다 보면 성격차이보다 입장과 상황으로 인한 오해가 쌓이다가 오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분들을 제가 반복적으로 지켜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저는 노력 끝에 이별은 응원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별을 결심하기 전에 올바른 노력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저는 오늘 부부 싸움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 3가지를 통해서 부부만이 가질 수 있는 특수성을 이해를 하고 조금이라도 이별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이거 하나 못해줘?’가 첫 번째 부부 싸움할 때 자주 하는 말인데요. 사실 연인들은 사랑과 즐거움, 철학을 나누면 되지만 부부가 되는 순간 우리는 시간과 돈과 노동력을 나눠야 합니다. 엄청난 이해관계의 충돌이 올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내가 치약 뚜껑을 닫지 않습니다. 그러면 남편이 매일같이 치약 뚜껑을 닫는데 시간과 노동력을 써야 하죠. 남편이 굉장히 큰 물건을 잘 사는 사람이에요. 그러면 한정적인 가계수입에서는 아내가 어쩔 수 없이 알뜰한 사람이 돼야 합니다. 그리고 36개월 미만의 자녀를 키우는 신혼이혼이 굉장히 많습니다. 24시간 365일 돌봄이 필요하는 어린아이가 집에 있습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말합니다. ‘어디야?’ 남편은 술 한잔하고 들어 갈게’라고 합니다. 아내는 생각합니다. 날 사랑한다고 해놓고 왜 집에 일찍 와서 애 봐줄 생각이 없지? 남편은 생각합니다. 나도 하루 종일 일하느라 너무 힘든데 한두 시간의 자유도 안 주지? 내가 아니면 상대방이, 상대방이 아니면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매 순간 매일 벌어지고 있는 거죠. 이런 일은 어느 집에서나 발생하는 싸움이고 갈등이 생 길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이해하고 현명하게 룰을 정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나하나 참으면 언젠가 끝나겠지의 마음은 오래 못 갑니다. 절대로 일방적인 인내는 해결책이 될 수가 없습니다. 표현을 해야 합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오늘따라 애가 너무 보채서 나 하루 종일 밥도 못 먹었어, 오늘 좀만 일찍 와서 애 좀 봐주면 안 될까?’ 남편은 아내한테 말합니다. ‘어떡하지, 나 오늘 김 과장이랑 회사에서 다툼이 있었는데 이 일을 풀지 않으면 사장한테 찍힐 거 같아, 오늘 좀만 고생해주고 내일은 내가 애 재 울게부부가 서로 소중한 것을 나누고 있음을 인지하면 서로의 대해서 비난을 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상대방에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상대방이 당연히 알아주기를 바라고 내가 하는 배려의 방식이 똑같이 상대방한테 먹힐 것이라 생각하고 막연하게 기다리면 언젠간 이별이 코앞에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서로에게 이유 있는 희생이라는 인정받는 노력이란 걸 서로 깨닫기 위해서는 자꾸만 서로에게 내 자신을 이해시키려는 소통이 필요합니다. 이거 하나 못해줘 라는 말이 아니라 나 대신 이거 해줘서 고마워 라고 해야 합니다. 내가 상대방을 위해서 하는 것을 어필하고 상대방이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을 캐치해야 지만 부부관계는 점점 단단해지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자주 하는 말은 이건 네가 하기로 했잖아, 이건 니 책임이 자나’인데 부부관계는 그 특성이 역할분담이 책임분담으로 변질되기가 쉬운 관계 더라고요. 우리가 처음 결혼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역할을 분담하게 되죠. 한 사람이 돈을 벌고 한 사람은 아이를 키우고 한 사람이 설거지하고 한 사람은 분리수거하고, 그런데 역할이 110년 계속하다 보면 역할이 아니라 내 무거운 책임이 되어버린 거죠. 그리고 먼 가가 잘못되면 그 책임소재를 찾아서 꾸짖는 겁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말합니다. ‘내가 월급을 매달 갖다 주는데, 도대체 돈을 다 어디 갖다 쓴 거야?’ 아내가 말합니다. ‘얼마를 벌어다 준다고, 다른 남자는 두배 세배 벌어줘도 그런 소릴 안 해’ 각자가 맡았던 역할이 어느새 책임으로 되어 버려서 양쪽 다 억울한 상황입니다. 남편은 자신이 힘들게 번 돈이 모이지 않아서 이 책임에 무게를 느낍니다. 내가 언제까지 벌어야 집을 살 수 있을까? 아내는 독박으로 육아를 책임지면서 알뜰살뜰하게 아이를 키우는데 자꾸 돈 얘기를 하는 남편이 너무 밉습니다.

 

 

상담할 때 남성분들은 나는 돈 버는 기계인 거 같다. 여성분들은 나는 결혼해서 나 자신을 잃어버리고 뒤치다꺼리는 사람이 된 거 같다고 합니다. 어느 집이나 같은 대사에 정말 놀라곤 합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역할분담이 책임분담이 돼서는 안 되는 겁니다. 서로 최선을 다한다 해도 외부적인 요인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것은 누구의 책임이 아닙니다.

 

 

 

 

 

 

 

 

세 번째는 바로 너 변했어입니다. 아이 둘을 전쟁처럼 키워온 가정인데 유일한 수입원인 남편이 갑자기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말합니다. ‘우리 이제 어떻게 살아? 당신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이었어? 당신 변했다남편은 말합니다. ‘당신 언제부터 돈 밖에 모르는 괴물이 된 거야?’ 사람이 진짜 바뀐 걸까요? 아님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 바뀐 걸까요남편은 아이들이 조금 컸으니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하기 위해 퇴사를 결심했고 아내는 자녀에게 한창 돈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에 퇴사를 하는 남편이 너무 미운 것이죠.

 

 

사실 아내와 남편은 모두 자녀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묵직한 역할이 있어요. 부부는 같은 배를 타고 항해하는 것과 같아요. 잔잔한 물결이면 싸울 일도 없어요. 대신 앞으로 멀리 나아가지도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자꾸만 파도가 몰아쳐요. 그래서 길을 잃고 서로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하지만 이 파도가 지나가면 돌아봤을 때 그 파도 덕분에 우리 관계가 앞으로 더 전진하고 단단해졌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위에 3가지 말을 통해 우리는 부부의 특성을 알아야 합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일방적인 희생과 노력을 강요해서는 안 되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내 동반자이고 책임소재가 아닙니다. 부부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에 적이 아닌 편이 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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