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의를읽다,세상을보다

나이 들수록 돈 걱정 안하고 사는 법

 

 

혹시 여러분들은 노후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나요? 아시겠지만 우리나라가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써 백세시대에 노후 준비는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럼 우리가 왜 노후에 돈이 없는지부터 이유를 알아야할거 같아요. 우선 부모가 되면 자녀에게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갑니다. 어릴 때는 입히고 먹이는 거에 그치지만 클수록 사교육비와 등록금, 취업 후에도 결혼자금까지 부모가 마련해줍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게 과연 아이들을 위한 길인지 이번 강의를 통해서 꼭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말씀하실 거예요. '에이, 그래도 갈 때 자식들한테 집 한 채는 주고 가야지'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백세시대에 백살에 간다고 하면 자식에게 집을 줘 봐야 자식은 이미 칠십 살이에요.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나이 들수록 돈 걱정 안하고 사는 법> 중에서

 

 


 

 

 

 

 

다 큰 자식이 부모한테 얹혀사는걸 캥거루라고 하죠. 일본에서는 패러사이트 싱글(parasite single)이라고도 부르는데 번역하자면 ‘기생 충적 독신이라는 뜻입니다. 일본에서 34에서 44세까지의 10년 인구가 1895만 명인데, 그중에서 결혼 안 하고 부모한테 얹혀사는 기생 충적 독신이 295만 명이래요. 영국에서는 키퍼스(Kippers)라고 부모의 노후자금을 갉아먹는 자녀들이 있어요.

 

우리나라와 일본은 ‘대학 등록금은 부모의 책임이다’지만 미국의 대학 등록금은 자녀가 융자를 받아서 취직 후 갚아요. 미국의 자녀들은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융자를 갚아서 대학을 다녀야 하니까. 공부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니거든요. 공부가 싫고 학교도 별루면 차라리 그 돈으로 장사나 다른 것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부모가 돈을 내주니까 공부가 싫어도 무조건 대학을 갑니다. 그래서 더 취직이 안 되는 거예요.

 

결혼을 할 때도 우리는 자녀에서 주택 마련에 도움을 줘야 합니다. 일본은 신행여행 갈  용돈 정도만 챙겨줍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부모가 못해줘서 더 난리입니다. 우리나라의 젊은 남녀가 자기의 돈으로 결혼하는 비율이 10%밖에 안돼요.

 

 

 

 

 

 

 

 

또 하나의 문제는 사교육비입니다. 제가 작년에 40대 후반의 맞벌이 부부 세 커플을 인터뷰한 적이 있어요. 연봉 부부 합산 1억 정도가 됩니다.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6학년 2자녀의 과외비가 3360만 원 이랍니다. 연봉 1억을 평생 받으면 상관없지만 우리나라 평균 퇴직연령이 51세입니다. 50세 초반에 재취업을 하면 그전에 받은 연봉의 절반밖에 못 받습니다. 그렇다면 자식이 부모한테 고맙게 생각할까요? 아래의 설문조사를 보면 문제점이 보일 겁니다. 오히려 집안이 어려워서 어릴 때부터 스스로 결핍에 적응하는 방식을 터득하는 자녀들이 부모 생각을 해요.

 

제가 작년에 일본 가족사회학자가 쓴 책을 봤는데 우리나라와 일본의 젊은이들의 공통점을 쓴 책입니다. 제목은 젊은이에게 냉혹한 사회’인데 일본이 지난 20년간 젊은이들이 취직이 안돼서 냉혹한 사회였어요. 그런데 작년 3월에 대졸 취업률이 97.6% 을 기록했고 우리나라는 작년 2월 대졸 취업률이 67.6% 거기에 군대 가고 대학원 가는 친구들을 빼면 50%에 불가합니다. 둘 중에 한 명이 취직이 안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취직이 된다 한들 앞날이 보장되나요? 아닙니다. 6번 정도 이직해야 겨우 60까지 다닐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재작년 제가 있는 업계에서 사내 변호사 1명을 뽑는데 50명 넘게 모였습니다. 즉 넘쳐난다는 겁니다. 평생 안전한 직장이 이제 없다는 거예요. 부모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식들에게 제대로 된 직업관을 심어주는 게 참 중요합니다. 어느 지방 명문 고등학교 강당에 걸려있는 직업 선택 십계명이 있는데요. 기독교에서 만든 십계명이지만 실 생황에서도 아주 맞다고 봅니다. 몇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1. 월급 많이 준 데 가지 마라. 지금 시대에는 남다른 주특기가 있어서 적은 금액이라도 회사를 옮겨서 라도 오래 다녀야 합니다.

 

2번. 남들이 몰려 있는 데는 절대 가지 마라. 요즘 대기업은 300대 1의 경쟁인데, 그 회사들도 지금 40대 중반부터 감원을 합니다.

 

3번. 부모와 아내가 결사반대하는 곳은 무조건 가라. 거기 가면 틀림없다. 우리나라 부모님에게 시급한 건 리스크에 도전하되 관리할 수 있는 지혜를 배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우리에게 희망이 있어요.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면서 아이들을 바보로 만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평생직장도 있고 이자를 높게 주는 은행도 있지만 미래는 과거와 다릅니다. 결혼도 직업도 자산운영에도 리스크를 안지 않으면 풍요로운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영어 수학 외에 가리키는 게 없어요. 돈 관리를 가르친 적이 있나요? 경제적 자립을 가르친 적이 있나요? 막말로 영어 수학 못해도 밥 먹고 살아요. 그런데 돈 관리, 경제적 자립, 이거 모르면 평생 고생해요. 몇 년 전에 책을 쓰면서 조사를 해봤는데 미국의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돈 관리, 경제적 자립 내용이 43페이지가 나오더라고요. 우리는 수능 시험에 경제 선택하는 친구들이 2.5%밖에 안돼요. 대학을 졸업해도 저축과 투자라는 차이를 몰라요. 미국은 중학교만 졸업해도 알아요. 그래서 부모들에게 말하고 싶은 건 재테크가 문제가 아니라 부부가 공통된 인식과 소신을 갖고 자녀들의 교육 문제, 결혼 문제, 자립 교육 문제를 빨리 바꿔야 아이도 살고 부모도 살아요.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하면 노후자금을 몇억 원씩 들고 있는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아닙니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최소 생활비 정도를 '공적, 사적 연금으로 확보하고 있는 나라'가 선진국입니다. 독일, 미국, 일본 같은 국가는 노후의 주 생활비가 연금이라고 대답하는 비율이 80%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노후의 주생활비가 연금이라고 대답하는 비율이 12%밖에 안돼요. 선생님이나 공문원이나 군인, 이런 분들밖에 없을 테니까요.

 

 

그러면 우리나라 노인분들은 그동안에 뭘 먹고살았을까요? 1980년도에는 72% 자식이 도와줬어요. 그런데 지금은 25%로 줄었어요. 10년쯤 지나서 이 조사를 다시 하면 우리나라도 자녀의 도움을 받는다는 비율이 미국처럼 0.7%, 일본처럼 1.9%, 독일처럼 0.4%가 될 거예요. 선진국 어느 나라도 자식이 부모의 주 생활비를 도와주는 나라가 없거든요. 또 도와줄 수 없는 게 196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여성 어머니들의 평균 수명이 54세였어요. 2018년 기준 어머니들의 평균 수명이 86세입니다. 32년이 늘어났어요. 60년대까지만 해도 수명이 짧았기 때문에 노부모 부양 기간이 평균 5년밖에 안됬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백세시대에는 25년에서 30년입니다. 이제는 노인이 노인을 부양해야 되는 시대예요. 자식도 노인인데 나를 어떻게 도와줍니까?

 

 

 

 

 

 

 

 

젊을 때부터 부부가 '국민 연금'부터 들어야 돼요. 가정주부가 30세부터 60세까지 국민 연금을 한 달에 9만 원 씩만 가입하면 세상 떠날 때까지 한 달에 50만 원씩 받거든요. 물가 오르면 늘어납니다. 남편것과 합치면 절대 굶을 염려 없어요. 그리고 직장인 퇴직연금. 그걸로 부족하면 한 달에 10만 원, 20만 원이라도 '개인연금' 백세시대에는 이 세 가지를 '3층 연금'이라고 합니다. 3층 연금으로 최소 생활비 확보하는 게 제일 중요한 거예요. 만약에 이미 퇴직하셨다면 살고 있는 집, 고향의 땅 과감하게 은행에 맡겨 놓고 생활비 받아 쓰다가 갈 때 정산하는 거예요. 그게 바로 '주택 연금', '농지 연금'입니다. 

 

그래도 어떤 분은 이렇게 말씀하실 거예요. '에이, 그래도 갈 때 자식들한테 집 한 채는 주고 가야지'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백세 시대에 백살에 간다고 하면 자식에게 집을 줘 봐야 자식은 칠십 살이거든요.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youtu.be/OTKKB0BVee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