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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읽다,세상을보다

성장과 행복을 동시에 얻으려면

 

 

저는 예술가들을 동경하는 사람이에요. 약간 제가 범적 할 수 없는 카테고리인 거 같고 약간 저와는 거리가 먼 고급스러운 취미 같아 보였어요.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예술가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혹시 컴패션밴드를 아시나요? 저는 이 세상에서 생명보다 존귀한 존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나의 재능으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여러분들은 실천을 하실 수 있겠습니까? 

 

오늘 강연의 주인공 장혜림 안무가님의 이야기로 저희 마음속의 선함을 찾아보시고 힐링되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은 베풀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여러분, 저는 군대를 두 번 면제받은 여자입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올림픽대회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받으면 군대 면제를 받는 것처럼 무용수들에게도 그런 경쟁의 무대가 있습니다. 바로 무용 컴페티션인데요. 훈련 과정을 보신 분들은 잘 아실 거예요. 그 과정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 지. 무용수들도 이런 대회를 준비할 때는 고되게 훈련을 하는데요. 저 역시도 하루에 15시간씩 연습을 했습니다.

 

 

학교의 문이 새벽 6시에 열리는데 그와 동시에 연습실에 들어가서 연습을 시작하고 수업 중간중간에는 체력단련실에서 체력 보강을 하고 수업이 마친 후에는 자정까지 더 연습을 하고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다 싶으면 외부에서 연습실을 빌려서 밤새 연습을 해요. 워낙 하나에 빠지면 그것만 생각하는 탓에 저는 이런 대회를 준비할 때면 더욱더 혼자가 되었습니다.

 

 

이 대회에 저는 두 번 출전해서 두 번의 금메달을 따내게 됩니다. 저는 춤으로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 승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술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처음으로 일등을 경험하게 되었고, 좋아하는 춤을 추는 것도 너무 행복한데 일등까지 경험하다 보니까 그때부터 이걸 놓치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지독하게 연습하는 연습벌레가 되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부모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사치라고 생각할 만큼 저는 연습에 미쳐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그 덕에 학교에서 늘 일등을 했고요. 한국예술중학교를 장학생으로 들어갔고요. 4년 동안 전체 장학금을 받고요. 콩쿠르에서 상을 받고, 졸업 후에 우리나라 최고 무용단의 국립무용단에 인턴 신분으로 주인공을 따내서 국립 장 무대에 오르기도 합니다. 그 덕에 저한테 이런 수식어가 붙습니다. 독 혜림, 무서운 신입, 선배를 물리친 무용수. 사실 춤은 자신의 내면에 떠오르는 감정과 생각들을 몸으로 표현해내는 언어이자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도 하고 위로와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예술이에요.

 

 

저는 어릴 적부터 춤을 너무 동경해서 시작했어요. 내 몸으로 무언가를 표현하고 사람들이 그걸 봐준다는 것이 마치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춤추는 것이 너무 행복했고, 순수한 마음으로 시도 때도 없이 춤추고 다녔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제 춤은 어느덧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경쟁의 춤. 그리고 나 자신을 돋보이기 위한 그런 춤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에게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 이유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저의 꿈인데요. 저의 꿈은 무용단에 입단해서 주인공을 맡으면서 세계적인 무용가로 활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관문이라고 생각하는 무용단 관문에서 저는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처음 맛보는 실패에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사람들의 기대와 그리고 저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에 저에게 마치 꿈의 좌절과도 같았고 너무 부끄러운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춤이 추고 싶은 마음에 포기할 수가 없어서 고림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춤을 만들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컴패션 밴드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전 세계 가난한 아이들의 꿈을 위해서 춤추고 노래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곳이에요. 첫 연습을 갔는데 그들과의 대화가 너무 생소했어요. 자신이 후원하는 아이와 편지를 주고받는 이야기. 핸드폰 속의 아프리카 아이의 이야기. 경쟁과 시기 질투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살던 나인데 같은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가 있지 라는 생각에 저는 스스로 이런 질문을 하게 돼요. 예술이 도대체 무엇이고, 춤이 뭘까? 그리고 조금씩 저도 선한 마음으로 좋은 마음으로 춤을 추는 사람이 되고 싶어 졌습니다.

 

 

 

 

 

 

 

 

이 작품은 <심연>이라는 작품인데요. 제 마음의 변화가 춤에서도 큰 변화를 일으킵니다. 우리가 함께 겪는 이 시대의 아픔이 무엇인지. 가슴속에 있는 슬픔과 한을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 그래서 위로하고 공감할 수 있는 마음으로부터 출발한 작품이에요. 그 이야기를 몸짓과 움직임으로 만들면서 저의 마음에서도 치유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첫 무대에서 받은 박수소리는 정말 그동안에 받았던 박수소리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막이 내려오고 무용수와 서로 눈을 마주치면서 우리가 해냈다는 행복과 저처럼 유명하지 않은 안무가의 작품에 기립박수를 쳐주는 관중들에 모습은 마치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혼자가 아니라 99 아트컴퍼니를 운영하면서 정말 멋진 무용수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영혼을 울리는 춤이것은 99 아트컴퍼니의 모터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춤으로 한 아이를 양육하는데 쓰이고 한 아이의 생명을 그리고 꿈을 위한 멋진 춤으로 추워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히 이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고 싶습니다.

 

 

지금 자신의 삶에 몰입해 있으신 가요? 주위를 한번 돌아보세요. 타인의 대한 긍휼 한 마음이 내 삶에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관심이 결국 나를 성장시키고 내 삶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저는 오늘도 컴페티션이 아닌 컴패션 한 마음으로 생명을 살리는 춤을 추는 장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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