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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읽다,세상을보다

원하는 대로 살고 싶다면 '박스'를 탈출하라

 

 

여러분들은 본업 이외에 어떤 취미를 갖고 계신가요? 요즘에는 다양한 호칭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 거 같아요. 회사원이지만 개인사업자이기도 하고, 학생이지만 인플루언서이기도 하고, 요리사지만 가수이기도 하고, 저 또한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파워블로거를 꿈꾸는 블린이기도 하고요.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어가는 현실에 평생직장이라는 타이틀은 사라지고 크리에티브, 인플루언서 등 프리랜서의 직군이 점점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직장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밀레니얼 시대의 새로운 도전들이 세계를 바꾸고 있음을 느껴요.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스스로 미래에 대해 잘 대처하고 있는지 자가진단이 필요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세상은 바뀌고 있는데 나도 그에 따른 변함이 있는지, 오늘의 강의가 여러분들에게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실 거예요. 그럼 강의 시작해볼까요?

 

 

 

 

 


 

 

 

 

 

요즘에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저도 어느 날 강의를 하러 갔는데 고등학생 한분이 '저는 나중에 유명한 소설 작가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라고 실천에 대해서 저한테 질문을 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소설을 써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서 반문을 드렸어요. '그러면 작가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었더니 명작을 읽고 있대요. 그래서 제가 '그럼 글은 쓰고 계시나요?'라고 물었더니 글은 안 쓰고 있대요. '왜요?'라고 물었더니 준비가 안됐대요.

 

또 다른 대학생의 꿈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분은 나중에 브라질에 가서 '마이크로 파이낸싱'을 하고 싶대요. 마이크로 파이낸싱은 소액의 대출을 자영업자들, 소상공인들한테 작음 금액을 주면서 경제에 기여하는 새로운 경제개발의 개념이었어요. 그래서 이런 얘기를 주변 사람들한테 했더니 브라질 치안이 안 좋은데 왜 가냐고, 포르투갈어 할 줄 모르잖아? 금융 할 거면 차라리 영어를 더 열심히 해서 뉴욕이나 런던, 홍콩 이런 데 가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반응을 들었대요. 

 

 

 

 

 

 

 

 

여러분들이 꿈을 얘기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표현할 때 주변 사람들은 '성공을 위한 3가지 법칙' 비슷한 제안을 많이 해줄 겁니다. 도서관에 가면 자기 계발 서적의 코너가 가장 인기가 많을 정도로 성공에 대해서 많은 정의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공식들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랑 맞느냐를 꼭 확인해보셔야 하고 맹목적으로 따라갔다가는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길의 방향을 잃거나 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어요.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요 라고 하는 순간 박스에 갇히는 결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에게 15살 어린 조카가 있는데, 어릴 때부터 비행기를 아주 좋아했어요. 그래서 어른들이 꿈이 머냐고 물어보면 당당하게 '나는 비행기가 되고 싶어!'라고 합니다. 그러면 어른은 '너 비행기가 되고 싶어? 아~기장이 되고 싶구나?'라고 해버립니다. 그러면 어린 나이인 조카에게는 꿈이 '나 기장이 되고 싶어'로 바뀌게 됩니다. 그럼 이아이는 기장을 꿈으로 목표를 삼고 그걸 향해 끝까지 달려가게 됩니다. 이런 아이가 나중에 취업을 해서 진짜 기장이 됐다고 가설을 해볼게요. 기장은 어떤 일을 하는지 아시나요? 비행기 운전을 하는 건데 기장마다 비행경로를 배정받게 돼요. 그걸 매일매일 반복해서 같은 두 도시를 계속 왕복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매번 같은 도시에 같은 숙소에 같은 사람들과 일을 반복적으로 하게 됩니다. 어릴 때 '비행기가 되고 싶어,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싶어'와 같은 느낌일까요? 그러다가 이게 어릴 때 상상하는 것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그렇게 열심히 이룬 내 꿈이 한순간에 허무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이런 느낌을 사실은 많은 분들이 이미 느꼈을지도 모르고, 그만큼 보편적이고 피하기 어려운 공식이에요. 이 일을 해야만 한다는 압박감도 들고 다른 일을 시작하면 또 손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기장은 이미 내 정체성이 되었고 이걸 안 하면 나는 뭐지?라는 무거운 것들이 따라오게 됩니다. 그래서 질문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꿈이 뭐예요? 여러분의 꿈이 먼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생각하는 단어들을 떠올려보시면 꿈이라는 단어가 있는 자리에 직함이 들어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직함이 아니면 업계가 들어갈 수도 있는 거죠. 우리는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꿈을 물어보면서 그런 답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안 나오면 꿈을 정해서 아이에게 돌려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뭐가 되고 싶어요?'라고 질문을 해요. '뭐하고 싶어요?'와 '뭐 되고 싶어요?'의 차이를 아십니까? 되고 싶다는 건 이미 정해진 어떤 것 중에 하나를 골라서 그걸 꿈으로 삼으세요 즉 이 공식에 들어가지 않으면 본인이 생각하는걸 이 박스에 맞춰서 바꿔라의 의미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박스가 과연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까요? 박스가 만들어지는 근본적인 공식이라는 게 전례에서 나오는 거예요. 기존의 성공사례를 분석해서 적용을 잘하면 된다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되게 단편적인 생각이에요. 단 주변의 조건들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조건이 있어요. 하지만 요즘은 어떠세요? 오늘의 세상이 어제의 세상인가요? 오늘의 성공, 오늘의 행복, 오늘의 본인의 미래는 어제와 같은 건가요? 셀제로 밀레니얼 세대 이하인 사람들에게는 전례에서 주는 공식은 이미 의미가 없습니다.

 

 

 

 

 

 

 

 

전문가들이 보수적으로 예상하는데 2050년쯤에는 바다 수면이 60CM 올라와 있을 거래요. 그럼 지금의 보스턴, 뉴욕, 워싱턴 같은 도시들이 이미 상당한 부분들이 잠겨 있을 거예요. 잠겨 있지 않더라도 해일 효과와 여러 가지 효과로 홍수가 자꾸 날 거예요. 그리고 경작이 가능한 땅이 많이 좁아져 있을 거고요. 그럼 우리가 향후 어디서 살 건지? 어떻게 살 건지, 꿈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때는 기존 세대 기존 방식 그대로 받아들이면 성공하기는 힘들다는 거예요. 많은 직업들이 영향을 받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선택지가 중요해요. 다양성이 중요해요. 즉 꿈이 하나가 있어야 된다가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앞으로 여러 가지 직종들이 AI로 대체가 될 거고 많은 시련을 앞두고 있는 세대이기 때문에 그냥 공식을 받아들이면 안 돼요. 

 

 

 

 

 

 

 

 

그럼 어떻게 박스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실험'을 하면 됩니다. 새로운 거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실패와 성공이 존재하지 않아요. 그냥 많이 다양하게 해 보는 거예요. 우리 삶에 있어서, 하고 싶은 것들을 작은 규모부터 실험을 해보는 거예요. 그럼 소설 작가가 되고 싶었던 그 친구로 다시 돌아가서, 소설 작가가 되고 싶으면 준비가 아직 안됐다가 아니라 글을 쓰면 된다의 마인드로 바뀌어야 합니다. 브라질 가고 싶은 친구도 친구들이 포르투갈어 할 줄 모른다고 할 때 한국에서 포르투갈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고 배우면 돼요.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여러 가지를 해나갈 때 비로소 우리는 자신감이라는 게 생길 것이고 내가 가고자 하는 이유를 더 많이 공부하고 왜 상파울 라에 가면 남미에서 가장 큰 금융권이 있는지를 제대로 알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아니야 라고 할 때 반박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요. 조금씩 목표에 가까워지는 작은 규모의 실험을 설계하면 돼요.

 

우리가 꿈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혹은 스스로 할 때 꿈이라는 단어가 제발 진로한테 뺏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갖고 있는 계획이 많으면 나중에 힘들 때 대안이 될 수 있고, 어두운 곳에 처했을 때도 다시 꺼내서 새로 시작할 수 있는 뭔가가 많다는 거예요. 그래서 본인의 관심사, 본인의 꿈, 하고 싶은 것, 취미를 쓸데없는 삽질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그것은 본인의 자산이에요. 

 

앞으로 우리가, 인류가 앞두고 있는 많은 시련을 극복하려면 한 가지만 하면 안 되고 다양해야 돼요. 다양한 문화가 생겨야 되고 다양한 사람이 있어야만 해요. 내속에 잠 재어 있던 생각을 묻혀두지 마시고 소소하게 조금씩 실험으로 시작하세요. 그렇게 하다가 언젠가는 하늘을 날고 있지는 않아도 자유롭게 날고 있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www.youtube.com/watch?v=CYmyp77d1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