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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읽다,세상을보다

한국인이 꼭 알아야 할 칭찬의 방법

 

 

 

여러분들은 혹시 칭찬을 잘하시나요? 저의 부모는 칭찬이 인색해서 저도 그렇게 칭찬을 잘 배우지 못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저의 남편은 반대로 칭찬을 아주 잘하는 사람인 거예요. 대충 만든 요리에, 그냥 걸친 옷에 늘 어떻게 이렇게 잘하고 이쁘냐면서 과분한 칭찬을 해주곤 해요. 그래서 아 이렇게 말하면 듣는 사람이 기분이 좋구나를 남편을 만나면서 배우게 되었고 자존감도 많이 올라갔어요.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도 아빠 영향인지 지금도 말을 너무 이쁘게 하고 칭찬하는 걸 좋아해요. 이런 선한 영향이 주변 사람에게 퍼졌을 때 비록 그 힘이 보이고 대단함을 한 번 더 느끼는 거 같아요.

 

칭찬도 좋은데 한국사람에게 맞는 칭찬법이 따로 있다는걸 아셨나요? 강의를 듣는 내내 아주 공감하면서도 재밌으면서도 신기했어요. 이왕 칭찬하는 거 제대로 된 칭찬법을 함께 배우지 않을래요?

 

 

 

 


 

 

 

 

 

기본적으로 칭찬은 재능이 아니라 노력으로 하는 겁니다. 학교 다닐 때 시험 전날 밤새 공부를 하고 공부하나도 안 했다고 거짓말하는 것처럼, 우리 모두는 재능에 칭찬받고 싶고, 노력에는 조금 덜 나의 좋은 결과에 원인을 돌리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머리 좋다, 뛰어나다의 칭찬을 주로 재능에 받게 되면, 노력의 효과나 노력의 가치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과정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악순환을 갖게 됩니다. 

 

 

 

 

 

 

 

 

두 번째는 인격에 하는 칭찬입니다. 사람 인칭을 빼면 칭찬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회사나 주변에서 가장 싫은 어떤 사람을 생각해보고, 그 사람이 어떠 일을 잘했을 때 어쩔 수 없이 칭찬을 해야 할 경우 우리는 인칭을 빼고 칭찬을 하게 됩니다.  '일이 잘됐네~'라고 슬쩍 앞에 인칭을 빼죠, 이럴 때 듣는 사람도 왠지 모르게 섭섭함을 넘어서 모멸감을 느낍니다. 머지? 일이 잘된 게 아니라 내가 일을 잘한 건데?라고. 자녀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시험 점수가 잘 나왔네?'가 아닌 '철수야 네가 열심히 해서 이 좋은 점수가 나왔구나'로 말하는 게 칭찬입니다. 

 

 

 

 

 

 

 

 

세 번째는 비 의식이나 무의식적인 행동에 그 결과가 선했을 경우 칭찬을 하고 그 행동이 올바를 때 칭찬을 합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조금 불량해 보이는 학생이 길거리에 서있는데, 몸이 불편한 할머니가 옆으로 지나가다가 넘어지려고 할 때 반사적으로 할머니를 부축이게 되는 행동! 즉 의도치 않게 반사적으로 나오는 선한 행동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줘야 합니다. '오~ 모법 청년이넹! 기특한 면이 있어!'라는 식의 칭찬을 건네게 된다면,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계산하지도 않고 조금도 의도치 않았는데 나한테도 긍정적인 면이 있구나라고 생각하기가 쉬워집니다.  그래서 나에게도 좀 더 좋은 측면을 개발하려고 노력을 하게 됩니다.

 

 

 

 

 

 

 

 

칭찬을 잘하는 3가지 방법 외에도, 한국사람들에게 좋은 칭찬법이 또 따로 있는데 그걸 얘기해보겠습니다. 한국사람은 독특합니다.  한국 문화는 독특하게도 세대차이도 별로 없는 모든 세대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통해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그림 중의 곰과 바나나를 위의 원숭이와 묶어줘야 합니다. 어떤 걸 원숭이와 묶을건가요? 우리나라는 신기하게도 10대부터 90대까지 거의 바나나를 원숭이와 같이 묶습니다. 이건 놀라운 현상입니다. 유럽의 심리학자들은 우리의 이 현상을 보고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원숭이-동물, 곰-동물, 바나나-식물인데! 어떻게 동물과 동물을 안 묶고 동물과 바나나를 묶지? 사실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생물학자 박사님들도 모두 원숭이와 바나나를 묶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하죠, 바나나와 원숭이는 모종의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관계주의 문화입니다. 이건 일본의 집단주의가 굉장히 다른 성격을 가진 문화입니다. 집단주의는 집단이 곧 나이고 집단이 소멸되면 자아도 소멸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굉장히 많은 일본분들이 자살을 행위를 보이게 되는데 이건 애국심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주변에 소중한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는데 그 관계는 생각지 않고 왜 집단이 무너졌다고 자아가 무너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그 관계라는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특이하게도 '나'라는 주어를 쓰지 않고 '우리'라는 주어를 씁니다. '우리 와이프', '우리 아들', '우리 남자 친구' 등, 사실 절대 말이 안 되는 말입니다. 영어로 바꾸면 아워 와이프인데 외국사람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이죠. 그런데도 우리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자아의 경계가 훨씬 더 관계에 의해서 유기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자기소개서가 유명합니다. 자기소개서인데 자기소개를 하지 않습니다. 자기 관계를 소개하죠. 저는 엄격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밑에서 3남 1녀 중의 장남으로...  

 

 

 

 

 

 

 

 

이게 무슨 뜻이냐면, 한국인을 칭찬할 때는 관계를 고려해야 합니다. 한국사람의 자아는 나는 누구의 자식이며, 누구의 선생이며, 누구의 친구며, 누구의 부모라고 하는 아주 독특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넓고도 강한 관계주의의 자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칭찬을 할 때도. 그리고 칭찬을 받을 때도 나의 관계를 존중받고 싶은 당연한 욕구가 있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에게 중년 자식에게 가장 섭섭할 때가 언제냐고 설문 조사를 한적 있는데, 예상한 것과 같이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자식이 찾아오지 않을 때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사회 복지사분들이 어르신들과 깊은 대화를 나눠보면 실제로 가장 섭섭할 때는 '나의 관계를 비웃고 갈 때'라고 합니다.

 

 

 

 

 

 

 

 

'아버지, 그런 할머니 왜 만나세요?' 

'어머니, 그런 할아버지 만나지 마세요!'

등의 얘기를 자식이 하고 가게 되면, 내가 수십 년 키운 자식인데도 그 자식이 오히려 내 인생 전체에 모멸감을 주고 비웃고 가는 그런 가슴 아픈 느낌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부모 자식 간의 관계든, 직장 의상사와의 관계든 우리는 그 사람을 다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내 아이가, 내부 모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관계들이 왜 그 관계가 소중하고 그리고 그 관계 속에 해당하는 분들이 어떤 장점이 있길래 나의 가족이나 내 주위의 사람들과 소중한 관계를 가지게 됐는지를 보고, 그걸 살피면서 하는 칭찬이 좋은 칭찬입니다.

 

 

 

 


 

 

 

www.youtube.com/watch?v=3Ktf6NkgX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