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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읽다,세상을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우리는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요? 유현준 교수님은 공간을 주제로 우리에게 또 다른 시선의 출구를 보여주는거 같아요. 우리는 앞으로 살아가는 공간에 대해서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정말 베란다에 화초가 아닌 나무를 심고, 집마다 도로만 지나면 공원이 있고, 타원형 모양의 건축에 수업을 선택해서 듣는 그런 꿈의 학교까지. 우리 아이들만큼은 그런 세상에서 살게 해주고 싶네요. 

 

 

 


 

 

 

 

 

 

 

우선 포스트 코로나가 시작되면 가장 영향을 받게 되는 건 종교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공간을 이용해 권력체계를 만드는 시스템입니다.

 

 

 

 

 

 

 

 

쉽게 말해 사람들을 모아놓고, 모든 사람이 본인을 쳐다보게 하는 순간 권력을 갖게 됩니다.

 

 

현대 시대에서의 가장 권력자는 미디어에 노출되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9시 뉴스 앵커맨, 그리고 인스타 팔로우가 많으신 인플루언서 (실제로 '영향력'이라는 뜻을 가진 ‘influence’ )가 있겠습니다.

 

 

 

 

 

 

 

 

같은 장소에 같은 시간에 한방향을 바라보게 되는 구조를 만들게 되면은 그 앞에 서있는 사람이 권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예배당을 보면 모든 의자는 앞을 바라보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긴 의자가 놓여있고, 무슨 뜻이냐면 양옆의 사람 외에 가운데 앉은 사람은 예배 끝날 때까지 못 나갑니다. 특히 신천지의 예배하는 모습을 보면 같은 옷을 입혀 놓고 예배할 때는 아예 이동하는 법도가 없이 예배가 끝날 때까지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 앞에 있는 사람이 더 큰 권력을 갖게 되는 거죠.

 

 

 

 

 

 

 

 

하지만 전염병이 돌게 되면 사람들은 모일 수가 없고 공간을 통해서 권력을 만들고 창출했던 시스템이 무너지게 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흑사병이 돌았을 때 그 길었던 중세시대가 끝나고 르네상스가 시작됐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다음은 집이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겁니다.

 

 

 

 

 

 

 

 

집은 70년대부터 우리는 4인 가구를 중심으로 방 3개짜리 집을 표준으로 몇십 년 동안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우리는 주로 집에서 생활을 하게 되고 집에 있는 시간이 155% 늘어났습니다. 그 얘기는 우리의 집이 1.5배 좁게 느껴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향후는 1인당 사용하는 집의 면접이 늘어나는 가능성이 많습니다. 단 고려해 야 하는 부분은 향후 1~2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실제 우리 사회는 15평짜리 집이 더 많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또한 집에 발코니가 있어야 할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야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발코니는 넓고 나무까지 심을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거 같습니다. 실제로 밀라노에는 이런 아파트가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1950년보다 지금의 중상층 가구의 집 사이즈가 커졌다고 합니다. 그것인 인구가 늘어남이 아니라 가전의 사이즈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가스레인지도 2구에서 4 구로 바뀌고 냉장고도 양문형으로 바뀌고 스타일리스트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 공간구조도 따라서 바꿔줘야 하는데 지금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요즘 아파트는 벽식 구조로 많이 되어 있기 때문에 구조를 변경하기에 어렵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만들어지는 아파트는 무조건 기둥식으로 바뀌어서 앞으로 10년 20년 뒤 어떤 식으로 바꾸든 다 수용할 수 있는 공간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다음으로는 회사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다 모여서 노동을 하며 직장동료가 이웃이며 죽을 때까지 평생직장입니다. 하지만 지금 직장은 같이 밥 먹을 일도 별로 없기 때문에, 억지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회식이라는 걸 합니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장단점이 있지만, 장점은 출퇴근 시간을 1~3시간 줄일 수 있고 그 시간을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공동체 의식입니다. 원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모여있을 때 공동체 의식이 강해집니다.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일을 하게 되면 이 사람의 업무 능력으로만 평가가 됩니다. 이게 좋은 거 같지만 고용주 입장에서는 부하직원이라기보다 프리랜서라는 느낌을 점점 받게 될 것입니다. 이 사람을 지켜줘야 하는 나의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사대보험을 들어주면서 정규직으로 둬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모든 일자리가 프리랜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능력이 있으면 여러 가지의 잡을 갖게 돼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기회가 되겠지만은, 그렇지 못한 사람은 최소한의 보호장치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의 35%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자리의 35%가 프리랜서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때 우리 사회에서도 의료보험 등 변화에 맞게 정의를 변경해야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많은 변화를 받게 되는 곳이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언급한 신천지처럼 똑같은 옷을 입고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곳은 지금의 교식과 똑같습니다. 결국 그 앞에 서있는 선생님이 권력을 갖게 됩니다.  예전에는 교장 선생님이 전교생 3천 명을 대강에 세워놓고 조회를 하지만, 요즘은 그냥 방송실에서 말하는 동네 아저씨 느낌이죠. 이렇게 공간체계가 달라지므로 권유 체계가 달라졌습니다. 

 

 

학교의 역할은 보통 3가지로 나눕니다. 

 

 

1. 지식의 전달

2. 탁아소의 역활

3. 사회 조직력 배양

 

 

이중에 첫 번째 가장 중요한 지식의 전달은 이제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처럼 한 학교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이유는 적은 수의 교사로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한 시스템인데, 온라인 수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굳이 많은 사람들이 한 장 소에 모일 이유가 없게 됩니다. 

 

 

요즘 재택근무로 전환하면서 사람들의 이동이 자유로워졌는데, 그동안 움직이지 못한 이유는 아이들의 학교 때문이죠. 하지만 학교가 바뀌게 되면 많은 부분의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게 될 겁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가 합쳐졌을 때는 굳이 우리가 한 장 소 한 공간에 계속 있을 필요가 없는 겁니다. 일주일에 4일 정도는 도시에 있고 3일 정도는 시골에서 지내는 그런 상상. 이게 중상층의 라이프스타일의 표본이 되겠네요.

 

 

동영상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은 심화해서 학습하고 못하는 과목은 천천히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똑같은 커리큘럼 똑같은 교실에 넣고 그 안에 사람을 끼워 넣는 줄 세우기 하는 교육을 벗어날 수 있는 학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교 일등이 없는 학교가 됩니다. 

 

 

 

 

 

 

 

그리고 공원이라는 공간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의 소셜믹스가 일어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익명의 상태에서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장소입니다. 특히 언택트 소비가 늘어나고 모든 사람의 인간관계가 계속 SNS상에서 이루어졌을 때 그 필요성은 더 커집니다.

 

 

 

 

 

 

 

 

공원은 모양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센트럴파크의 정사각 모양이 있고, 경의선 숲길처럼 좁고 긴 모양이 있는데, 어떤 모양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좋을까요?

 

 

 

 

 

 

 

 

공원을 만들게 되면 주변 주거지가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됩니다. 정방향보다 선형의 공원의 수혜 면적은 11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또 하나는 다른 지역끼리 연결해주면 공동체를 형성해줍니다. 그럼 우리나라에 이런 공원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가 궁금해집니다. 예전에 도로에 있는 전봇대, 전선들은 모두 지하로 넣었고, 핸드폰 키보드도 핸드폰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상수도, 하수도, 지하철도 모두 지하로 들어갔고, 21세기는 물류가 지하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극적으로 공간을 비우는 겁니다. 교통량을 줄이게 된다면 10차선 도로를 5차선으로 바뀌고 나머지 공간을 공원으로 채웁니다. 그럼 거기서 소셜믹스가 이루어지고 자연과 더 근접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도시형 라이프 스타일이 나올 거라고 봅니다. 디자인을 바꾸면 사회 자체가 바뀔 수 있습니다. 건축이란 원래 관계를 디자인하는 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하는 선택이 앞으로 길게 100년을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는 그냥 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공통의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서 같이 창조 해나 가는 것입니다. 어떠한 비전이 우리의 미래와 우리의 후손을 위해서 훨씬 더 좋은 것인가 생각하면서 결정해야 합니다.

 

 

100년을 산다고 해도 인류의 역사를 봤을 때 늘 중요한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그 책임을 지는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코로나를 겪은 이후 그 세대의 사람들이 그때 판단을 잘해줬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 수 있구나 라는 얘기를 후손들에게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www.youtube.com/watch?v=hzyNkQ8teqo&t=375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