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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읽다,세상을보다

나는 쇼핑중독자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거에 중독되어있나요? 현대인들은 나도 모르게 한 가지에 집착을 보이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무료함을 이겨낸다고 합니다. 쇼핑일 수도 있고 게임일 수도 있고, 알코올, 카페인, 댄스, 독서, 여행 등 아주 다양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가 왜 그것에 중독이 되었는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내가 정말 단순하게 옷을 입고 싶어서 쇼핑을 한 건지, 즐거움을 위해서 게임을 한 건지 아래 본문의 자가진단을 통해 꼭 한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어쩌면 우리 내면에 진짜 이유를 알게 될지도 모르니깐요. 그럼 강의를 시작해볼까요?

 

 

 

 


 

 

 

 

 

저는 20년 동안 쇼핑중독자로 살았습니다. 15년 전 제 월급이 200만 원이었습니다. 50만 원 적금 넣고 30만 원은 월세 내고 나머지 120만 원은 몽땅 옷에 썼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거기에서 벗어났고 쇼핑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딱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옷을 좋아했고 중3 때 일기장에는 옷 잘 입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적을 정도였습니다. 아르바이트에서 30만 원을 벌면 그 옆 백화점에 가서 옷 사는데 다 썼고 교사가 돼서 180만 원을 벌었을 때 월 1회였던 쇼핑이 주 3회로 늘어났습니다. 옷을 많이 사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텅 빈 마음은 채워지지가 않았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5년 전 저는 박사논문을 준비하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때 하필이면 우울증이 왔고 하루에 3시간씩 울었습니다. 결국 정신과에 찾아갔고 선생님은 저에게 어느 날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최유리 씨는 왜 옷을 좋아하죠?' 답을 못했습니다.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때 충격을 받았습니다. 옷을 좋아하면서 왜 좋아하는지 질문을 던져본 적이 없었을까? 정확한 답을 하지 못했기에 질문을 작게 던져 보기로 했습니다. 왜 그렇게 다양한 옷을 샀어? 뭘 입어야 좋은지 몰랐나 봐. 장롱에 모셔놓을 가방은 왜 샀어?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나 봐. 왜 사도사도 고팠을까? 엄마한테 혼나는 나를 달래주고 싶었나 봐. 답을 하다 보니 궁금한 게 생겼습니다. 넌 언제 행복하니? 너는 누구니?

 

가족들은 저한테 허용심이 많다고 낭비하는 습관이 정말 문제라고 했고 저 또한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저에게 있지 않았습니다. 진짜 문제는 질문을 던져보지 않았다에 있었습니다. 저는 평생 선택하기보다 허락받았습니다. 스스로 질문을 던져본 적도 없고 답도 모르니 불안했습니다. 그때 세상은 우리에게 재빨리 통계적으로 안전한 정답 껍데기를 씌우려고 합니다. 그것이 학위, 좋은 직장, 비싼 물건이라는 껍데기입니다. 

 

 

 

 

 

 

 

 

저를 되찾기 위해 저는 11가지 질문을 던져 봤습니다. 모든 질문에 왜라는 이유를 묻고 답을 다 쓰고 나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관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나라는 사람의 성향과 정체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쇼핑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저의 비결은 바로 질문하기였습니다.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답을 찾은 후 행동에 옮기자 옷 욕심이 줄어들었습니다. 제가 원한 건 옷이 아니라 나다운 삶이었습니다. 저는 저의 껍데기가 맘에 들지 않았지만 차마 벗을 용기도 없어서 삶을 바꾸는 대신 물건을 자꾸 샀던 겁니다. 제 인생 전체를 돌아보고 제가 해왔던 크고 작은 선택들을 돌아보면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썼습니다. 그래서 박사 논문을 엎고 인생 논문을 썼습니다. 그 책이 <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입니다. 이 책의 메시지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껍데기를 벗으세요입니다.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이 말했습니다. '매력의 원동력은 자발성이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면 그 열정에 사람들이 끌려옵니다. 자신을 아는 사람, 그래서 확신에 찬 사람, 그 사람은 아우라가 있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나에게 나다운 삶을 선물하고 싶다면 질문을 던져보세요 '나는 누구인가?' 그래서 꼭 행복한 삶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www.youtube.com/watch?v=b5RyABcwnkE&t=2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