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가 어느 날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저희 남편이 평소에도 노래 부르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글쎄 꿈이 가수도 되고 싶다는 거예요. 물론 완전 불가능은 아니지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에 저는 그저 듣고만 있었죠. 오늘의 강의를 보니까 그때 응원의 한마디라도 해줄걸, 라는 후회가 밀려오네요. 여러분들이 좋아하고 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오늘 밤에 침대에 누워서 한 번쯤 떠올려보세요. 그게 당신의 삶을 좀 더 윤택하게 살게 하는 지름길일지도 몰라요.
'모든 사람은 우리의 삶을 이루고 있는 조건과 생각, 그리고 구조를 바꾸는 데에 참여하는 예술가이자 자유로운 존재이다'
<요제프 보이스 Joseph Beuys>
저는 사람들의 흔적을 끌어모아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생각과 변화를 볼 수 있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되어서 그런 정보들을 나누고 변화에 대한 결과와 우리가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에 따라 생긴 변화들이 상당해요. 저희는 평소에 약 1000건 이상의 정보를 보고 있는데 6개월 사이에 2150건이 바뀌었습니다. 즉 사회가 정말 많이 흔들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중에 몇 가지 재미있는 데이터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첫 번째는 회식이 몇 년 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모여서 식사를 안 하는가 했더니 홈파티의 데이터는 또 오르고 있었어요. 예전에는 머리에 넥타이를 두르고 떼를 지어서 놀던 위기에 있던 회식은 점점 줄고 함께 어울리는 수평성 문화가 뜨고 있다는 걸 확인 알 수 있었어요.
지금 사회의 변화가 빠르고 바이러스 때문에 바뀐 우리 삶의 모습이 사실 처음으로 보는 현상은 아니에요. 첫 번째는 혼밥입니다. 10년 전의 한 기사에서 혼자 식사를 하는 사진과 함께 이 사람은 신기한 문화를 시작하는 사람이다의 내용이 있었어요. 그런데 불가 10년 전의 일이라는 거예요. 사실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더욱더 혼밥이 자연스러워졌지만 5년 전부터 이미 많은 분들이 혼밥을 즐기고 있었어요. 데이터상에서도 2013년에 처음으로 혼밥이 나왔는데, 2018년에는 혼자 공연 보고(혼공) 혼자 영화 보고(혼영) 혼술까지 총 38개의 썸씽이 나왔어요. 2020년에는 65개가 나왔습니다. 이제 혼자 무엇을 한다는 것이 더 이상 낯선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두 번째는 팬덤입니다. 예전에는 10대 20대의 팬이 많았다면 지금은 50대, 60대, 70대까지도 팬덤 문화를 즐기고 계세요. 같이 옷도 맞춰 입고 댄스도 배우시고 직접 콘서트에 가서 응원을 합니다. 5년 전의 조사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전체 연령에서 중년은 40대, 50대로 나오지만, 시니어에서 중년은 70대였습니다. 세 번째는 자동화의 이슈입니다. 얼마 전에 편의점을 갔었는데 점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담배 이외의 물건은 자동계산기를 사용하라고 안내합니다. 2016년의 조사에 따르면 대면이 부담스러운 시대가 왔다고 했어요. 음식 주문을 전화로 하는 게 부담스럽고 실제로 전화 공포증의 증가가 높아지고 있어요.
우리의 사회는 지금 3가지의 이슈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혼족이 많아지고 있는 '변화하는 사회'. 수명이 길어지면서 삶에 대한 수용성과 접근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장수하는 인간'. 마지막은 앱과 AI서비스를 통해 소통을 하는 방식의 '비대면의 확산'입니다.
그럼 빠른 변화에 우리가 적응을 못하고 혼란스러울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저는 그중에 덕후와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10년을 하면 전문가가 될 것이고 그 분야의 대가가 될 수 있습니다. 애호라는 것들이 산업이 될 수도 있고 심지어 몰입의 정도와 기세에 따라서 10년이 아닌 더 짧은 시간에 이룰 수 있어요. 곤충기를 쓴 프랑스의 생물학자 장 앙리 파브르는 본인이 좋아했던 취미를 업으로 만들어내신 분입니다. 우리도 어릴 때 곤충을 만지면서 노는 게 굉장히 즐거운 일이었죠.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주변 사람들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은 분이 있어요. 정 부르라고 유부트 구독자수 70만이 넘습니다. 뿐만 아니라 큰 기업들과 컬래버레이션도 하고 있어요. 곤충도 하나의 업이 될 수 있다는 거 보여주는 실제 사례입니다. 그래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본인이 정말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위의 그림의 헤드라인은 사슴벌레에 빠진 미래의 곤충학자입니다. 사실 학자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좋아한다는 게 중요한 겁니다. 좋아하면 업이 될 수도 있고 학문으로 갈 수도 있고 애호로 남을 수도 있고 하나의 산업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거 찾기보다 그냥 떠올리시면 돼요. 내가 어릴 때 좋아하던 것들이 어느 순간 사회적의 압력 혹은 타인을 이기고 싶은 욕망 때문에 꿈을 잃고 살았던 건 아닌지? 그래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기억해내는 것만으로도 내 꿈을 찾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위의 사진을 보시면 중요한 건 사슴벌레가 아닌 그 아이의 눈망울입니다. 여러분들은 무엇을 좋아합니까? 지금 시작하면 당신에게도 일어날 일은 일어납니다. 그러니까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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