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신비한 힘을 가진 메타인지에 대한 강의를 준비했는데요. 정말 신기하면서도, 쉬운거 같으면서도, 우리가 살면서 간과했던 중요한 부분인거 같았어요. 우리나라에도 온실속의 화초라는 비슷한 뜻을 가진 말이 있듯이 안전하고 완벽하게만 자란 아이는 거절과 시련을 이겨낼 힘이 없어요. 인생을 살면서 늘 행복한 일만 있을수 없기 때문에 고난과 힘듦앞에서도 우리는 용기를 낼줄 아는 사람이 되야 합니다. 그럼 다 함께 메타인지의 비밀을 알아볼까요?
오늘은 메타인지가 우리 삶에서 어떻게 용기를 주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대학교 1학년 때 교수님께서 그룹 프로젝트 숙제를 내줬는데, 숙제를 하는 와중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사람들 앞에서 설명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너무 떨렸고 사람들은 내 말에 동의하는 표정이 아니었어요. 설명이 끝나자마자 어떤 한 명이 '그건 아닌 거 같아'라고 바로 말을 하는 거예요. 이 순간이 어떤 느낌인지 아시죠. 내 생각과 마음을 보여줬는데 인정도 못 받고 거절까지 당했어요. 오늘은 이 거절당하고 불편한 순간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런 순간은 계속 있는 거 같아요. 대화를 할 때, 토론할 때, 발표할 때, 인터뷰할 때 이런 순간들이 특히 많죠. 거절을 당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용기인데 사실 쉽지 않아요. 저는 용기가 없는 사람이에요. 그런 순간에는 늘 똑같이 입을 닫아버리고 나 자신을 포기하고 그냥 사라지고 싶을 때도 있었어요. 용기를 못 내면 결국 그 상황에서 아웃돼요.
그러다가 대학교 4학년 때 메타인지를 알게 되었어요. 메타인지란 자기 자신을 보는 거울이고, 그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를 믿고, 나의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인정하는 거예요. 그런데 연구를 보면 대부분 다 착각이에요. 우리가 메타인지 능력이 있을 수 있는데 너무 많은 착각에 빠져요. 아까 제가 왜 용기를 내지 못했을까요? 완성의 착각 때문이에요. 저는 처음부터 좋은 아이디어가 완성돼야 한다는 착각을 했고, 그래서 거절을 당하면 완성되지 않는 나의 생각을 다 알게 되었기 때문에 창피해지고 입을 다물고 자신을 포기하고 아웃이 되는 거예요.
제가 20년 동안 미국에서 교수를 하면서 만났던 유학생이 대부분 저와 같은 모습이 있었어요. 한국에서 공부를 너무 잘하는 학생인데 수업시간에 들어오면 말이 없어요. 미국식 토론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거절을 당하는 순간 아웃이 되는 거예요. 문제는 그 이후로 다시는 그 토론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럼 결국 학습도 안되고 대화도 안되고 친구도 못 사귀어요. 하지만 메타인지를 알면 용기가 생겨요. 저도 완벽하지 않지만 이 모든 사람들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먼저 말을 해볼 수 있는 거고 다가갈 수 있는 거예요.
만약에 자녀 2명이 있는데, 첫째는 공부도 잘하고 모든 면에서 완벽해요. 그런데 둘째는 공부도 안 하고 숙제를 할 때마다 부모와 싸우는 거예요. 그럼 어떤 아이가 더 걱정이세요?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둘째라고 해요. 둘째가 너무 공부를 안 해서 걱정이 된다고. 솔직히 메타인지를 생각하면 반대예요. 둘째를 보면 자기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어요. 이건 싫고 재미없고. 이건 재미있어서 할 거야라고 표현할 줄 아는 거죠. 그러면 나중에 우리가 말하는 '순간'이 올 때 자기 자신을 쉽게 포기하지 않아요. 그런 믿음이 있어요. 첫째는 완벽한 것만 보여줬기 때문에 오히려 걱정이 돼요. 브레인스톰이라는 단어를 보면 브레인 속에 스톰이 있는 거예요. 완성된 답이 있으면 스톰이 아니죠. 헷갈리고 어렵고 생각하는 게 스톰이에요. 완벽한 첫째 같은 아이는 이런 스톰을 얼마나 겪어 봤을까요? 경험이 없을 거 같아요. 그래서 나중에 이런 당하는 순간이 오면 용기를 못 찾는 거죠.
저는 학습에 대해서 이런 내용의 콘텐츠를 이야기할 때 항상 똑같은 말을 합니다. 답을 주지 마세요. 아이가 엄마한테 도움을 요청할 때 부모들은 도와주려고 답을 줘요. 그런데 답을 주는 순간 스톰을 피하게 되고 완벽하게 살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용기를 얻지 못해요. 만약에 답을 주지 않고 힌트를 주면서 다른 의견을 제시할 경우, 아이는 스스로 나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엄마는 다른 생각을 하네? 내가 틀렸구나,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볼까? 완성이 안됬구나라는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일어납니다. 이게 오래 연습하다 보면 용기가 나타날 것으로 믿어요.
사실 대학생들이 이런 현상이 더 심하게 보여요. 이미 좋은 대학에 입학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더 용기를 찾지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대학생을 가르칠 때 수업시간에 일부러 스톰을 만들려고 하고 학생들을 헷갈리게 해요. 저는 학기마다 꼭 토론을 준비하라고 해요.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이 토론을 시작할 때 저는 즉흥적으로 입장을 바꿔서 토론하라고 합니다. 학생들은 패닉 하고 힘들겠지만, 괜찮아요. 이게 스톰을 겪어보는 거고 할 수 없이 용기도 내야 해요. 그런데 더 재밌는 건 토론하는 학생 중에 한두 명은 전혀 당황하는 기색 없이 표정이 밝아요. 이 학생들이 메타인지가 좋은 학생인 거예요. 이 학생들은 A를 주제로 토론을 준비하면서도 계속 B가 생각이 나는 거예요. A와 B의 안 좋은 점을 계속 고민을 했기 때문에 완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토론을 하러 온 거예요. 그래서 제가 입장을 바꿔라고 할 때 전혀 흔들림 없이 토론을 할 수가 있는 거예요. 왜냐면 스톰이 끝났기 때문이죠.
메타인지가 학교 공부와 학습에도 좋지만, 사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거절당하는 순간, 조금 불편한 표정들을 보는 순간들에서 용기가 없을 때 메타인지가 힘을 줘요. 완벽하지 않다는 착각을 빠지지 않게 해 주는 거죠. 저는 이제 용기를 좀 찾은 거 같아요. 그런데 이 또한 착각일 수 있기 때문에 메타인지도 용기도 완성은 없어요. 순간마다 다르기 때문이죠. 아이들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드렸지만, 진짜 메타인지를 생각하면 나 자신이에요. 그래서 제가 스스로 나 자신에서 스톰을 주려고 해요. 편한 길과 스톰이 있는 길이 있으면 할 수 있는 만큼 스톰을 선택해요. 그래서 아이뿐만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스톰을 겪으면서 용기를 얻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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